기후동행카드 애플페이 왜 안될까?
애플의 폐쇄적인 NFC 권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애플의 NFC(근거리 무선 통신) 정책에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개방적이라 ‘티머니’ 앱이 NFC 제어권을 직접 가질 수 있습니다. 즉, 앱 자체가 교통카드 역할을 수행합니다.
iOS(아이폰): 애플은 보안과 사용자 경험 통제를 이유로 NFC 권한을 외부 앱에 개방하지 않습니다. 오직 애플의 자체 앱인 ‘지갑(Wallet)’을 통해서만 NFC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가 아이폰으로 들어오려면 서울시의 시스템이 아닌 ‘애플 지갑’ 안에 정식 규격으로 탑재되어야만 합니다.
무제한 정기권
현재 애플페이에 도입된 교통카드 방식은 주로 ‘선불 충전식’ 또는 ‘후불 결제식’입니다. 하지만 기후동행카드는 특정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정기권’ 모델입니다.
데이터 처리의 차이: 일반 결제는 금액만 오가면 되지만, 정기권은 단말기에 태그하는 순간 해당 사용자의 유효 기간, 권역 제한(서울 내 구간 확인)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표준화 문제: 애플은 전 세계에 동일한 규격을 적용하길 원하는데, 서울시 전용 정기권이라는 특수한 로컬 규격을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데 소극적일 수 있습니다.
수수료 체계와 공공 정책의 충돌
애플페이 수수료: 애플페이는 결제 시마다 카드사로부터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취합니다. 하지만 기후동행카드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이 아니라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는 ‘복지형 교통 정책’입니다.
비용 부담 주체: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에서 추가적인 결제 수수료를 애플에 지급하는 것이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으며, 티머니와 애플 간의 비용 분담 협상이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습니다.